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전격 사퇴…“국정운영 부담되지 않길”

입력 2023-03-29 17:07 수정 2023-03-29 17:32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다음 달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방문 일정 조율 중 잡음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의전·외교 비서관까지 최근 연달아 사퇴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 제안을 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제 그러한 여건이 충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대광초 동문으로 대선 때부터 윤석열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다.

김 실장은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후에도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