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영어와 히브리어로 “기독교 개종자를 1년 징역형으로 처벌하기 위해 유대교토라연합 당원들이 제안한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 만큼 미국 기독교 지도자들과 복음주의자들은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극단 정통파 크네세트 소속의 모세 가프니 의원과 야콥 애셔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유대인이나 무슬림 등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모든 행위가 불법”이라며 “직접적인 대화와 온라인 및 인쇄물을 통해 기독교 메시지를 공유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예수에 대해 설교하는 히브리어 온라인 영상의 제작도 금지했다. 위반자는 1년간 수감되며 미성년자를 전도할 경우 2년 징역형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가프니 의원은 25년 동안 유사한 형태의 법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해왔지만, 매번 정족수를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 발표에 대해 가프니 의원은 “그의 제안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 최대 보수 기독교 여성 단체의 페니 넨스 회장은 “기독교인을 위해 용기를 내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하다”며 “마태복음 28장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