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GTA?…술 취해 택시 훔쳐 도주한 30대

입력 2023-03-29 15:35
국민일보 자료사진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때리고 택시까지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밤 9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행선지 문제를 두고 택시기사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A씨는 B씨 뺨을 때리고 복부도 걷어찼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택시에서 내려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A씨는 B씨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는 운전대를 잡아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1㎞가량을 달린 뒤 차에서 내려 다른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확인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28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