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 JP모건 회장, 엡스타인 ‘성범죄 연루’ 법원 출석 전망

입력 2023-03-29 15:29 수정 2023-03-29 16:28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월 16일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서 열린 경제 클럽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가(街)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희대의 성범죄자’인 전직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금융거래와 관련해 법원에 출석해 증언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로이터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월가 최장수 CEO 중 한 명인 다이먼 회장이 엡스타인과의 금융거래와 관련해 진행 중인 2건의 민사소송에 대해 조만간 법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측 변호사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오는 5월 초 법원에서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월가 최장수 CEO 중 한 명인 다이먼 회장은 2005년 JP모건체이스 CEO에 취임한 후 회사를 자산·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JP모건은 엡스타인의 금융거래와 관련해 2건의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엡스타인의 피해자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JP모건을 상대로 각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JP모건이 1998~2013년 엡스타인과 거래하며 인신매매로부터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한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2002~2005년 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7월 체포됐다. 그는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같은 해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