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수출 이어 이번엔 ‘내수 진작’ 강조

입력 2023-03-29 15:28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그간 정부의 민생 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내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부터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 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고 말씀드렸다.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내수 활성화 대책’이 보고됐다.

윤 대통령은 ‘수출 드라이브’에 이어 내수 진작에도 고삐를 죄며 ‘쌍끌이’ 대책으로 경제 복합 위기를 빠르게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마침 전 세계적인 방역 조치 완화와 한·일 관계 개선 등으로 코로나로 크게 타격받은 음식·숙박 분야의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 비자 제도를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국내외 관광 활성화 대책을 보고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양한 문화·관광을 잘 연계하는 한편,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켜 사람이 붐빌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며 “이러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계부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보고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대규모 이벤트 및 할인행사를 연속 개최하고, 지역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전국적인 내수 ‘붐업’(Boom-up)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근로자 등의 국내여행비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연가사용 촉진 등을 통해 여행 가기 편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K-ETA(대한민국 전자여행허가) 한시 면제 등 비자제도 개선, 국제 항공편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