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공익기능 평가액 259조…국민 1인당 499만원 혜택

입력 2023-03-29 15:08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29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2020년 산림공익기능 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국민들은 산림으로부터 1인당 연간 499만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 평가액이 2020년 기준 259조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평가액인 221조원보다 38조원 증가한 금액이며 2020년 국내총생산(GDP) 1941조원의 13.3%, 농림어업총생산 34조3000억원의 8.1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산림의 온실가스흡수·저장기능은 97조6000억원으로 평가액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산림경관제공기능 31조8000억원, 산림휴양기능 28조4000억원, 토사유출방지기능 26조1000억원, 산림정수기능 15조2000억원 순이었다.

또 수원함양기능과 산소생산기능, 생물다양성보전기능, 토사붕괴방지기능 등이 뒤를 이었다.

산림의 공익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입목지·산림에서 매년 자라나는 입목 생장량의 감소였다. 지난 2년간 약 3만6000㏊의 입목지가 감소했으며 산지를 농지·대지와 같이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산지전용 면적이 약 1만5000를 차지했다.

산림의 공익기능을 향상시키려면 산림면적의 감소 추세를 완화하고 기능별 숲가꾸기, 산불예방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는 경제림의 산림순환경영을 통해 매년 자라나는 나무부피(순임목축적)를 늘려야 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지난 50년간 국토녹화를 통해 만들어진 울창한 산림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며 “산림의 공익기능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