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재전문 공공병원 착공…2026년 개원

입력 2023-03-29 13:24 수정 2023-03-29 13:25

울산시는 29일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일원에서 ‘산재전문 공공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은 김두겸 시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강순희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대규모 공장이 많은 울산의 특성상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을 위한 오랜 숙원사업이다.

전국에서 11번째로 지어지는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에 총공사비 2277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3만 3000㎡, 연면적 4만 7962㎡,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30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공공병원은 재활전문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건강검진센터 등 18개 진료과목에 직업병연구소·재활보조기연구소 등 2개 연구소를 갖춰 2026년 상반기 개원할 예정이다.

산업재해를 당한 환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을 통한 산업현장 조기 복귀를 위해 일·가정 적응 훈련센터를 운영한다. 지역주민에게는 일반진료, 응급의료 및 필수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 발생 시에는 감염병 전용 병상으로 전환해 중증환자 긴급 치료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유니스트와 함께 산재의료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전문 인력을 양성해 고부가 가치의 산재의료 기술 사업화로 새로운 생명 의학(바이오 메디컬) 산업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의 부족한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서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