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도입한 무인헬기가 배치 1년만에 바다로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4일 오후 3시쯤 서귀포시 이어도 남서쪽 142㎞ 해상에서 수색 훈련 진행 중이던 무인헬기 ‘루펠E’가 바다에 추락했다.
해경은 가라앉은 무인헬기를 인양하려 했지만 사고 해역 수심이 깊어 인양을 포기했다.
무인헬기에는 부력 장치 2개가 설치돼 있었으나 이 중 1개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헬기에서 분리돼 해경이 회수했다. 나머지 1개는 추락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헬기는 지난해 3월 서귀포해경 경비함정인 5002함에 배치됐다. 경비함정에서 최대 20㎞ 범위에서 실시간 영상 송신이 가능하며, 75분간 비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대당 가격은 1억5000만원이다.
서귀포해경은 30일 사고조사위원회를 열고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