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무인헬기 배치 1년 만에 추락, 왜?

입력 2023-03-29 13:05 수정 2023-03-29 13:09
제주해양경찰청이 도입한 무인헬기. 지난 4일 해상 수색 훈련 중 추락한 서귀포해양경찰서 무인헬기가 사진과 같은 기종이다. 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도입한 무인헬기가 배치 1년만에 바다로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4일 오후 3시쯤 서귀포시 이어도 남서쪽 142㎞ 해상에서 수색 훈련 진행 중이던 무인헬기 ‘루펠E’가 바다에 추락했다.

해경은 가라앉은 무인헬기를 인양하려 했지만 사고 해역 수심이 깊어 인양을 포기했다.

무인헬기에는 부력 장치 2개가 설치돼 있었으나 이 중 1개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헬기에서 분리돼 해경이 회수했다. 나머지 1개는 추락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헬기는 지난해 3월 서귀포해경 경비함정인 5002함에 배치됐다. 경비함정에서 최대 20㎞ 범위에서 실시간 영상 송신이 가능하며, 75분간 비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대당 가격은 1억5000만원이다.

서귀포해경은 30일 사고조사위원회를 열고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