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바다에서 ‘머메이드’…환상적 수중 풍경

입력 2023-03-29 11:38

‘뉴질랜드 바다에서 인어가 되어보세요.’

뉴질랜드 관광청과 세계 최대의 해양 탐험 및 다이빙 업체 PADI의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29일 ‘국제 인어의 날’을 기념해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수중 환경을 오롯이 담은 영상과 화보를 제작, 공개한 것. 이번 협업을 위해 PADI 머메이드 과정의 강사 및 강사 트레이너 팀이 뉴질랜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다이빙 명소, 뉴질랜드 북섬의 푸어나이츠 군도의 자연보호 구역에서 테일(인어 꼬리) 및 복장을 갖춰 입고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PADI의 다양한 다이빙 코스 중 하나인 머메이드 프로그램은 머메이드 모노핀과 인어 꼬리, 필요시 마스크와 스노클 등 최소한의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하는 프리다이빙으로, 만 6세 이상이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머메이드 다이빙’ 또는 ‘머메이딩’이라고 칭해지는 머메이드 프로그램에서는 멋진 코스튬을 착용하고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바다를 체험하는 머메이드 프로그램에서는 이와 걸맞게 해양 생물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법을 함께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해양 보존과 환경 보전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중요성을 더불어 강조하고 있다.

44개의 해양 보호 구역이 있는 데다 사방이 섬으로 둘러싸인 섬나라 뉴질랜드는 다이빙을 위한 이상적인 목적지라 할 수 있다. 풍부한 해양 생물 서식이 가능한 아열대성 바다 기후와 더불어 광활한 해안선,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섬은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층을 끊임없이 매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촬영이 이루어진 푸어나이츠 군도는 세계적인 해양 탐험가 겸 환경운동가, 고(故) 자크 쿠스토가 생전에 ‘세계 5대 다이빙 명소’라고 극찬한 바 있다. PADI의 최고경영자 겸 사장인 드루 리처드슨은 “이번 뉴질랜드 관광청과의 협업을 통해 푸어나이츠 군도의 환상적인 바닷속 풍경을 함께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뉴질랜드의 자연보호 이념인 ‘티아키 약속’과도 부합하는, 바다와 해양 생물을 아끼고 보호하는 PADI의 이념을 함께 강조하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