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 도지사’ ‘기후 의병 총사령관’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광명시 새빛공원에서 ‘기후 대응 맞손토크’를 가진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린 광명시 맞손토크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선도적으로 앞장서는 기후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에 머리를 맞대는 동안 우리 정부만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무책임한 탄소중립 정책에 기후운동 분야의 활동가 및 전문가들이 문제인식을 표했다”며 “온실가스 감축목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등 모든 부분에서 후퇴한, 미래세대 책임 전가형 정책”이라고 전날에 이어 거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미루지 않고 임기 내 최대한 진행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 달성, 분야별 맞춤형 RE100 전략 등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기후 대응 맞손토크’에서 김 지사는 기후 위기 대응·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실천 방안을 논의하며 경기도의 실천을 소개했다.
그는 “올 1월부터 도청 내 1회용 컵을 다회용으로 바꿨고 4월부터는 밖에서 식사하고 들어오는 직원들이 1회용 컵을 들고 오지 않기로 했다”며 “다음 단계로는 식사 배달 시 나오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애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인류를 위협하는 3대 도전 과제로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 위기를 꼽았다”며 “광명시와 경기도가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의 첨병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과거 비영리 사단법인을 만들어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하기도 했고 광교산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든지, 텀블러나 머그컵을 쓰고 있다”며 “정책적으로는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하고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청과 공공기관부터 RE100을 하고 기업과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