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학폭’ 고교 전수조사…3명 “폭행 당했다”

입력 2023-03-27 18:07 수정 2023-03-27 18:15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산청군의 모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신입생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 전체 학생 대상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지난 2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재학생 3명이 “선배에게 직접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으며 또 재학생 6명은 “선배가 학교폭력을 행사한 것을 전해 들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경찰에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해당 학교에 대해 학폭을 인지하지 못한 경위, 축소·은폐 시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할 때 학생 참여율과 응답률을 높이고, 응답에 대한 집중 점검(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한다.

이외 기숙사 생활지도원의 취약 시간대 순찰 강화와 기숙사 방과 사감실 사이 안심벨 설치, 조기 감지 온라인 시스템 도입을 통한 안전한 기숙사 환경 조성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송호찬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결과를 계기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1시쯤 해당 고교 기숙사에서 2·3학년 학생 10명이 1학년 신입생 A(16)군의 “말투가 건방 지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해 A군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