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거액의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김 이사장을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 측이 요구한 위자료는 총 30억원이다.
노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과의 이혼소송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 소유 SK㈜ 주식을 재산분할에서 제외한 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시 재판부는 “노 관장이 해당 지분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분할 몫으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로 1988년 9월 최 회장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하지 못했고 이듬해 7월부터 이혼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