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유찰된 ‘노을대교’ 입찰 방식 변경…사업 속도 기대

입력 2023-03-27 14:58
노을대교 위치도.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제공

4차례나 유찰된 전북 ‘노을대교’ 건설사업의 입찰 방식이 변경돼 정상 추진이 기대된다. 당초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에서 분리발주(기타공사) 형태로 바뀌어 기본설계용역이 다시 시작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 기본설계용역’ 제안을 31일까지 받고 있다.

도는 이번 기본설계용역을 통해 사업비·경제성 등을 분석해 연말안에 실시설계 또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용역엔 46억 원이 들어간다. 관련 지질 등 기초조사와 교통량 산정, 노선 선정, 건설공법의 사업비·경제성 분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심의를 통해 이 도로 공사에 대한 방식을 기타공사 형태로 변경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노을건설 건설 사업에 대한 입찰방식이 변경돼 앞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을대교는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에서 부안 변산면 도청리까지 8.86㎞를 잇는 다리로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됐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해 착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익산국토관리청이 그동안 4차례나 입찰에 나섰지만 모두 1개의 컨소시엄만 입찰해 유찰됐다. 최근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한 상황에 낮은 공사비로 경제성이 보장되지 않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