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나 유찰된 전북 ‘노을대교’ 건설사업의 입찰 방식이 변경돼 정상 추진이 기대된다. 당초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에서 분리발주(기타공사) 형태로 바뀌어 기본설계용역이 다시 시작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 기본설계용역’ 제안을 31일까지 받고 있다.
도는 이번 기본설계용역을 통해 사업비·경제성 등을 분석해 연말안에 실시설계 또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용역엔 46억 원이 들어간다. 관련 지질 등 기초조사와 교통량 산정, 노선 선정, 건설공법의 사업비·경제성 분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심의를 통해 이 도로 공사에 대한 방식을 기타공사 형태로 변경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노을건설 건설 사업에 대한 입찰방식이 변경돼 앞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을대교는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에서 부안 변산면 도청리까지 8.86㎞를 잇는 다리로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됐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해 착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익산국토관리청이 그동안 4차례나 입찰에 나섰지만 모두 1개의 컨소시엄만 입찰해 유찰됐다. 최근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한 상황에 낮은 공사비로 경제성이 보장되지 않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