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끊겼던 제주~중화권 직항노선이 이달부터 본격 재개된다.
제주도는 오는 30일 제주~홍콩간 직항노선이 주2회 운항을 시작함에 따라 홍콩 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와 현지 여행업계 초청 팸투어 등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영화와 드라마 등 K-문화 속 제주 관련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고, 특히 홍콩 2030세대를 겨냥해 집중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도는 노선 재개에 앞서 홍콩에 있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 클룩 본사를 찾아 제주 마케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홍콩 현지에서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제주를 알리는 등 중화권 해외 관광 재개에 발맞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화권 지역과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은 점차 확대 운항되고 있다.
이달 16일 진에어가 제주~중국 시안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26일에는 춘추항공과 길상항공이 제주~상하이 직항 운항을 시작했다.
내달 23일부터는 중국 난징 직항편이 매일 1회 운항한다. 5월에는 대한항공이 주4회 베이징을 연결한다.
현재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을 연결하는 제주 직항노선은 총 3개국 6개노선이 운항 중이거나 운항 확정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4개국 22개 노선이 운항했다.
다만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단체 관광객 모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화권 관광시장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서서히 재개되는 해외여행 활로 확대에 발맞춰 각국의 관광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등으로 중화권 잠재 소비자들에게 제주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