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해양과학기술협, 해상도시 조성 협력 협약

입력 2023-03-27 14:04
부산 앞바다에 조성할 해상도시 시범모델에서 본 바다 뷰. 부산시·오셔닉스 제공

부산시와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가 세계 최초 해상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에 힘을 모은다.

부산시는 27일 부산시청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와 해상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해상도시 시범사업과 관련한 과학·기술적 자문, 부산시 ‘글로벌 해상 스마트 시티 클러스터’ 비전 수립, 해상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해양 과학기술 분야 역량 증진 및 지역 발전 활용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는 27일 해상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는 대한조선학회, 한국항해항만학회, 한국해안·해양공학회, 한국해양공학회, 한국해양학회,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등 6개 학회로 구성된 협의체다.

부산시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인간정주계획),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해상도시 개발기업 오셔닉스와 함께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물에 뜨는 구조물을 바다 위에 설치하는 해상도시는 에너지, 물, 식량 수요를 자급자족할 수 있어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린다. 북항 재개발 1, 2단계 해상구역과 가덕도 신공항 일원 등 부산 앞바다 2만㎡에 건설하는 부유식 해상도시 시범사업은 유엔과 오셔닉스 측이 시제품 제작비와 설계 등을 책임지고 부산시는 사업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업무를 맡는다.

시는 세계 최초 해상도시라는 전례 없는 혁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법령 검토와 추진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시는 이런 과정에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의 자문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해상도시 건설, 동해 가스전 관련 사업 등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