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스가 안 나와?”…용산구 돌며 밸브 잠근 여성

입력 2023-03-26 16:02 수정 2023-03-26 16:04
한 여성이 25일 서울 용산동부터 갈월동까지 2㎞에 달하는 거리를 돌며 200여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모습. YTN 보도화면.

서울 용산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식당과 주택가 수백 곳의 도시가스 밸브를 잠그고 다닌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서울역 주변에서 가스 공급 방해 등 혐의를 받는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한 여성이 25일 서울 용산동부터 갈월동까지 2㎞에 달하는 거리를 돌며 200여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모습. YTN 보도화면.

A씨는 전날 서울 용산동부터 갈월동까지 2㎞에 달하는 거리를 돌며 200여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을 차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가스가 안 나온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CCTV를 확인하는 등 주변을 탐문했다. 그러던 중 서울역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붙잡아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그는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형법상 가스공급방해 또는 도시가스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