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를 맞아 ‘하늘의 별 따기’가 된 결혼식장 예약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북서울꿈의숲을 비롯한 실내·외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한다.
서울시는 공공시설 19곳을 예식장으로 신규 개방하고, 전문 결혼업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혼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 개방된 4곳을 포함해 전체 23곳 가운데 실내 시설은 서울시청 다목적홀,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8곳이며 야외 공간은 북서울꿈의숲,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 등 15곳이다. 특히 한방진흥센터, 성북 예향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도 올릴 수 있다. 4월부터 결혼식이 가능하며 오는 29일부터 상시 신청을 받는다. 예비부부 중 한 사람만 서울시민이어도 신청할 수 있다. 대관료는 광나루 장미원, 서울시청 시민청 등 3곳은 무료이며 다른 곳은 2만~50만원 수준이다.
복잡한 결혼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돕기 위해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결혼식 준비 일정 등도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시는 경험이 풍부한 결혼전문업체 4개 사를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또 한강, 한옥 등 서울 관광명소에서 웨딩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식은 ‘패밀리서울’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일정을 확인한 뒤 대표 상담 전화(1899-2154)에서 사전상담 후 협력업체와 조율해 예식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치열한 예약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가 합리적이면서도 개성을 살린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