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어르신들의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마련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최근 대구시의회를 통과했다. 시는 7월 1일 시행이 확정됨에 따라 세부 절차를 조속히 진행 할 방침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어르신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무임교통 통합 지원을 위해 5월 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통합 무임교통카드를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어르신 무임교통통합지원 방안을 매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8년까지 무상이용 기준을 ‘만 70세 이상’으로 통일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올해 만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우선 적용해 연령을 해마다 한 살씩 내리고 도시철도는 올해까지는 기존 만 65세 이상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내년부터 매년 한 살씩 적용 연령을 올린다.
올해 통합 무임교통카드 발급 대상은 75세 이상(1948년 7월 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이며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통합 무임교통카드에는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고 교통카드 태그 시 인사말이 사용자별로 다르게 표출된다. 부정 사용하는 경우 1년간 사용 중지된다.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 만 70세 이상 통일 정책은 대구시가 그동안 공을 들인 사업이다. 충남, 제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내버스에 대한 무임승차를 실시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아우르는 사업은 이번에 대구가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의회 임시회(제299회) 건설교통위원회 심사에서 기존 도시철도 무임승차 혜택에서 제외되는 만 65~69세 어르신들에 대한 보완책 등이 부족하다며 심사를 유보했지만 후속 심사에서 시행 전 보완책 마련을 조건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도시철도 혜택에서 제외되는 어르신들 중 취약계층에 교통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지원사업은 어르신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라며 “노인복지 선도 도시로서 대구 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들의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교통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