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버디쇼’ 셰플러, 델 테크놀로지스 4강 진출

입력 2023-03-26 12:09
스코티 셰플러. AP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2연패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거푸 이겨 4강전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16강전과 8강전에서 각각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매켄지 휴스(캐나다)를 연파한 샘 번스(미국)다.

만약 준결승에서 번스를 꺾으면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 진출이다. 그는 2021년 준우승, 작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백투백 우승에 성공하면 이 대회 역사상 두 번째 2연패다. 대회 유일의 2연패 기록은 2003년과 2004년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다.

셰플러는 16강전에서 J.T. 포스턴(미국)에 1홀차 신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는 이 대회 두 차례 우승이 있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명승부를 펼쳤다. 6번홀(파5)까지 3홀차로 뒤졌으나 13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14번홀(파4)에서 데이가 보기를 범하면서 2홀차로 달아난 셰플러는 15∼17번 홀에서 데이가 3연속 버디를 뽑아내자 역시 3연속 버디로 맞불을 놔 2홀차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6강전에서 루커스 허버트(미국)를 2홀차로 제친 뒤 잰더 쇼플리(미국)를 1홀차로 따돌려 4강에 안착, 2015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의 준결승 상대는 캐머런 영(미국)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