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핵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굴욕 외교’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죽창가를 부를 게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부터 읽어봐라”고 25일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도 국익을 위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민주당 모습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전후 당시 야당 강경파와 똑같다”면서 “그때도 지금처럼 ‘제2의 을사조약’ ‘제2의 이완용’이라는 구호로 정부를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달랐다”며 “김 전 대통령은 1999년 자서전을 통해 박정희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달성을 위해서도 일본 경제원조가 필요했다’며 ‘국민들의 소박한 반일감정 폭발을 각오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한·일 국교 정상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로 인해 ‘사쿠라’ ‘여당 첩자’라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며 “적어도 김 전 대통령은 지금 민주당과 달리 국익이 여야보다 우선이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자서전 내용을 거론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성찰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