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와의 대화 재개 방침에 따라 다음달 7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
전장연은 24일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을 만나 장애인 권리 보장 등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을 만날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지하철 탑승 시위와 천막 농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장연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에 반발해 지난 23일 오전 8시부터 수도권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탑승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월 20일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시위 이후 62일 만이다.
전장연과 활동가 10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청 주변 무교로에서 집회·행진을 마친 뒤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와 5번 출구 아래 대합실에서 밤을 보냈다.
이튿날인 이날 오전 시청역·종각역·종로3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 대신 승강장에서 장애인의 이동권을 호소하는 선전을 펼친 뒤 시청 주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틀간의 시위를 마무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