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4월 8일부터 9일까지 호원동 벚꽃길 일원에서 ‘의정부 호원 벚꽃축제’를 4년 만에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의정부 호원 벚꽃축제는 4월 8일 오후 6시 벚꽃 상설무대 앞에서 개막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 축하공연에는 의정부시립무용단의 신명 나는 전통 타악기 공연, 경기팝스앙상블의 퓨전 앙상블 공연, 가수 추가열의 공연 등이 벚꽃길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특히 시민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하고 4년 만에 열린 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첫날 축제는 마무리된다. 축제 둘째 날인 4월 9일에는 벚꽃 상설무대에서 마술사 이종욱의 ‘버블 앤 매직쇼’ 공연과 ‘호원 벚꽃 노래자랑’ 본선이 열린다.
이번 축제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힐링을 제공한다. 꽃 심기, 화관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목공체험, 디퓨저·천연비누 만들기를 비롯해 소화기·소방복 체험, 심폐소생술 체험, 어린이 사전 지문등록과 같이 재미와 안전을 모두 추구하는 어린이 체험행사가 양일간 펼쳐진다.
축제장 곳곳에는 벚꽃 카페존과 힐링존 등 휴식공간이 마련돼 천천히 쉬어가며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반려인들을 위한 반려견 놀이터도 운영된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모습을 사진에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벚꽃 사진 경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호원1동 주민센터는 지난 2019년 열린 벚꽃축제에는 1만명이 찾는 등 이번 축제가 4년 만에 열리는만큼 예년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안전과 즐거움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호원1동 주민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마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의정부 최초로 ‘의정부 호원 벚꽃축제 준비 주민참여 워크숍’을 개최했다. 호원1동 주민 100명이 머리를 맞대고 지난 축제를 피드백하며 개선점을 의논하고 전체 방향을 기획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로 축제가 완성됐다.
특히 시민의 즐거움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막식 등 의전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빠르게 행사를 시작한다. 축제 홍보물은 모바일로 제작하고 행사장 내 먹거리 부스를 미운영해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축제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복현 호원1동장은 “호원동 벚꽃길을 아끼고 알리고자 하는 주민의 염원에서 시작된 이번 축제가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하길 바란다”며 “찾아주시는 모든 분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축제 기간 벚꽃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호원동 벚꽃길에서 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역 내 벚꽃길의 위치를 표시한 ‘벚꽃 지도’를 제작해 시 공식 SNS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벚꽃 지도에 표시된 벚나무길은 ▲체육로, 입석로 벚꽃길(녹양동 일원, 2.4㎞) ▲직동공원 벚꽃길(의정부동 일원, 0.4㎞) ▲중랑천 벚꽃길(장암동 일원, 3㎞) ▲부용천 벚꽃길(신곡동 일원, 1.4㎞) ▲민락천 벚꽃길(낙양동 일원, 2.6㎞)로 총 5구간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