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마약 투약 혐의’ 체포

입력 2023-03-24 09:59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지난 2017년 9월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과거 마약 투약·밀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남씨의 가족은 지난 23일 오후 10시14분쯤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에서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남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개를 확인했다. 주사기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 결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남씨는 현재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약물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마약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남씨는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용인=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