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장에 충청 4개 시·도지사

입력 2023-03-23 15:02 수정 2023-03-23 15:15
충청권 4개 시.도가 지난해 11월 2027하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한 후 벨기에 왕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대전·충남·세종·충북지사가 2027충청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충북과 세종이 경합을 벌인 조직위 사무처는 세종에 둥지를 튼다.

충북도는 오는 2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조직위 창립총회를 갖고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조직위원장은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조직위원장 업무를 보조할 조직위 상임부위원장은 이창섭 충남대 명예교수를 선임했고 사무총장은 전국 공모로 체육 전문가를 위촉할 예정이다. 대회 유치에 기여한 김윤석 공동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4개 시·도 공무원과 체육계 등 165명(당연직 118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이장우 대전시장이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집행위원장은 4개 시·도가 10개월씩 맡기로 합의됐다.

조직위는 대회 계획, 조직 및 개최의 큰 그림을 그리고 대회 및 조직 운영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해야 한다. 조직위 엠블럼, 마스코트, 중계권 협상 등도 이에 포함한다.

조직위는 내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아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사무처를 오는 5월에 발족해 대회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직위 사무처는 세종에 마련된다. 세종시는 조직위 사무처 임대료의 50%를 부담한다. 조직위 사무처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데다 이번 대회의 주도권에 관한 상징적 의미도 있다.

2027충청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에 12일 동안 대전 4곳, 충남 12곳, 충북 11곳, 세종 3곳 등 30곳의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충북 9종목, 충남 5종목, 대전 4종목, 세종 3종목 등 1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메인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선다. 충북 청주에는 유일하게 체육관이 신축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2027충청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유치 확정 후 6개월 이내에 설립돼야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