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에 위치한 JMS 본산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합동으로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검찰 80여명, 경찰 120여명 등 총 2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수사팀은 JMS 본산뿐 아니라 정 씨의 성폭행 공범으로 수사 중인 B씨의 주거지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수사팀장으로 두고 5개 검사실로 별도 수사팀을 구성해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 2명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지난해 10월 정 씨를 구속 송치한 경찰은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성범죄를 은폐하려는 교단 관계자들의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했다.
검찰과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사건 관계자 및 조력자에 대한 혐의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충남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및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명석의 추가 범행 및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씨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 A씨(29)를 17차례에 걸쳐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호주 국적의 30대 여신도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