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제천,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지역경제 ‘봄바람’

입력 2023-03-23 12:25

충북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전국 규모 대회나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선수단이 일주일 넘게 지역에서 체류하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보은군에 따르면 제35회 회장배 전국우슈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전이 오는 24~27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대한우슈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 있는 500여명의 우슈인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오는 25일에는 ‘2023 제1차 결초보은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보은스포츠파크 일원에서 개막한다. 대한야구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39개 팀 500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선보인다.

군은 이달까지 8299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천시는 올해 70여 개의 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제천을 방문할 선수 및 관계자는 35만명으로 지난해(24만명)와 비교해 46%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도 850억원으로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제43회 회장배 전국학교·실업팀대항 인라인스피드대회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제천롤러스포츠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전국 초·중·고·대학 및 일반부 227개팀 선수단과 관계자를 포함해 700여명이 참가하는 엘리트 대회로 전국 인라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 2월부터 1000여명이 현장 적응을 위해 제천지역에 체류하며 훈련하고 있다.

이어 4월에 항저우아시안게임 롤러국가대표 선발전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으로 일부 선수단은 지역에 계속 머물며 연습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상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천시는 2019년 스포츠마케팅팀을 만들어 각종 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루 5000명 규모의 체류형 스포츠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효과가 높은 스포츠대회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포츠대회를 지역의 관광·축제 행사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36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3개 정도를 조성해 관광객이 파크 골프를 즐기며 하루 이틀 제천에 머무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스포츠 마케팅에 매진해 하루 5000명의 관광객이 체류하도록 할 것”이라며 “뛰어난 교통망과 체육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천이 최고의 스포츠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은=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