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대구 명성 잇는다…시교육청 IB국제행사 유치

입력 2023-03-23 11:15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의 2024년 IB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지 대구 선정 발표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2024년 국제 바칼로레아(IB) 글로벌 컨퍼런스’(이하 IB 글로벌 컨퍼런스)가 열린다. 대구시교육청은 글로벌 교육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교육도시 대구 명성을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앞서 3월 18~21일 34개국,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2023년 IB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기 개최지로 대구가 뽑혔다고 23일 밝혔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본부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프로그램이다. 개념 기반 탐구 프로젝트와 토론형 수업, 과정 중심 논구술형 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도입해 적용 중이다. IB 글로벌 컨퍼런스는 지역본부(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유럽·중동)별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3개 국가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국제학술행사다. 대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최지로 선정됐다.

2024년 IB 글로벌 컨퍼런스 유치에 많은 국가들이 도전했지만 IB 본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IB 프로그램 도입과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구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2019년 처음으로 대구 유치 의향을 밝힌 이후 4년 만에 대회를 유치했다.

시교육청은 2019년 7월 IB본부와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한국어 IB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공교육에 도입했다. 이후 4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모두 통과한 14개(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 IB 월드스쿨을 운영하게 됐다. 국내 IB 월드스쿨 20곳 가운데 14곳이 대구지역 학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프로그램이 대구 공교육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확산된 것이 국제학술행사 유치로 이어진 것 같다”며 “IB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대구 IB 학교의 성공적인 사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행사는 2024년 3월 21~24일 열릴 예정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IB 교육 전문가 1500여명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