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동남아 및 남아메리카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개발에 나선다. 민관 협력으로 해외 폐기물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포집·소각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2일 SK에코플랜트와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규성 공사 사장직무대행,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해외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공사는 30년 매립장 운영 노하우와 폐기물 자원화 기술, SK에코플랜트의 사업개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국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양사는 먼저 볼리비아, 페루 등 다량의 매립가스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남아메리카에서 사업을 추진한 이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 사장직무대행은 “정부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국외감축실적 3750만t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사는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외감축실적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의 감축에 기여하려는 목표를 설정한 상황”이라며 “국가 및 SK그룹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지속 투자해 탄소배출 감축량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