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관광거점도시 전주시와 함께 전국의 영화팬‧관광객을 위한 ‘전주씨네투어’ 사업을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주씨네투어는 전주의 대표 콘텐츠인 영화와 전주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영화×산책’과 ‘영화×마중’ ‘영화×음악’ 등 세 가지 테마 여행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영화×산책’은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부대행사인 ‘야외상영’과 ‘버스킹 인 전주’가 더욱 확장된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전주 곳곳의 관광 명소에서 야외 상영이 진행되고,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야외 공연은 올해 제24회 영화제(4월27일∼5월6일) 기간 전인 다음달 14일부터 5월20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진행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야외상영작은 지난 해 주목받았던 국내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매거진 ‘씨네21’과 함께 선정, 추후 상영 장소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마중’은 독립영화의 산실인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 배우들과 관객이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매해 독립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가 속해있는 소속사를 선정, 그 소속사의 배우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뼈대다.
올해엔 지난 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활약했던 강길우, 이상희 배우를 포함 유명 독립영화 배우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눈컴퍼니’와 함께 한다. 참여 배우들은 전주를 배경으로 한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올해 영화제 기간 중 자신의 출연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의 게스트로 초청되어 관객과 만난다.
이번 특별전의 상영작은 예비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정했다. 이밖에도 전주국제영화제는 배우들과의 마중 토크, 굿즈 판매 등 배우와 전주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음악 페스티벌인 ‘Have A Nice Day’와 협업하여 영화제 기간 중 개최하는 등 음악 콘텐츠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화×음악’은 올해 무성영화에 라이브 음악 공연이 곁들여진 ‘소니마주(Sonimage)’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상영작은 헤롤드 로이드의 대표작 ‘안전불감증’(1923)를 비롯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단편) 수상작 ‘빨간풍선’(1956), 찰리 채플린의 ‘모험가’(1917)다. 여기에 밴드 ‘신나는섬’의 현장 연주가 더해진다. 다음달 29∼3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