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크라 전쟁에 “러시아 침략 즉시 종료돼야”

입력 2023-03-21 17:40 수정 2023-03-21 17:42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입국·이민 정책과 관련한 협력체계를 갖추기 위한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 출장을 가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한동훈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 침략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점 등을 거론하며 “러시아의 불법 침략이 즉각 종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민간인을 향한 폭격 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통한 비명이 한국 국민에게도 들린다”며 “이는 지리학이나 거리 문제가 아니라 연대와 정의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최대한 빨리 평화 속에서 자유와 정의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피해자를 위해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특히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며 “침묵은 이 세상을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부는 또 한 장관이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억 달러를 비롯해 추가로 지원키로 한 1억3000만 달러를 거론한 뒤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국제형사재판소(ICC)·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22일 귀국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