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가나 케이프코스트대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경북대가 운영 중인 코이카 학위연수과정의 성과를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최근 가나에서 존슨 보암퐁(Johnson Boampong) 케이프코스트대 총장을 만나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체결로 양 대학은 학생·교수 교류, 학술 연구자료 및 정보 교환, 공동연구 등에 상호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홍 총장은 아프리카 대학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우수 대학원생 유치를 위해 경북대 코이카 학위연수과정을 소개했다. 존슨 보암퐁 총장은 경북대의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산학협력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이며 두 대학의 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홍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에서 코이카 학위연수과정을 마치고 본국인 가나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들이 현업에 적용한 성공 사례에 대해 발표·토론하는 현업적용사례 발표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경북대는 2014년부터 코이카 학위연수과정을 운영하며 우간다, 탄자니아, 필리핀, 가나,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졸업생 230명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농업생산성 석사 및 박사 학위연수사업’ ‘농업공학 역량강화 석사 학위연수사업’ 등 2개 코이카 학위연수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62년에 설립된 가나 케이프코스트대는 인문법학대, 교육대, 농업자연과학대, 보건대 등 4개 단과대학이 있으며 현재 학생 수는 약 7만4720명이다. 최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한 2023 THE 세계대학 순위에 따르면 논문피인용도 부문에서 전 세계 24위, 서아프리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코이카 학위연수과정 졸업생들이 본국에 돌아가 경북대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모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의미는 없다”며 “국가거점 국립대인 경북대와 아프리카 명문대학인 가나 케이프코스트대와의 이번 만남이 농업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교류로 확대되고 나아가 양 국가 간 우호 관계가 증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대 코이카 학위연수과정을 운영한 황화석 대구경북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경북대는 지난해 미국 리서치닷컴에서 발표한 식물학과 농학 분야 순위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농학 분야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경북대가 가진 인프라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가나는 물론 개발도상국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