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2개 상장사 女사외이사 비중 21%… 올해만 7명 선임

입력 2023-03-21 14:34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수가 총 19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여성 사외이사의 비율은 21%로 껑충 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 12개 상장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이달 말까지 주총을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12명의 사외이사 후보 중 7명이 여성이다. 전문경영인 출신은 7명이다.

이로써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에는 총 19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포진하게 됐다. 모두 주총을 통과하면 SK그룹 12개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지난해보다 7% 포인트 높아진 21%가 된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는 14명으로 늘어나,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25%로 10% 포인트 높아진다.

SK㈜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SK이노베이션은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또 SK텔레콤이 오혜연 KAIST 인공지능(AI) 연구원장, SK하이닉스가 김정원 전 한국 씨티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행장, SK네트웍스가 채수일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 금융부문 총괄대표, SKC가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과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총 56명으로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63%로 높아진다. 반면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줄어든다.

SK 관계자는 “이달 말 마무리되는 주총은 SK 주요 관계사 이사회의 전문성, 다양성,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이라며 “이사회가 기업가치 창출을 실질적으로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