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0주년 대덕특구, 11월까지 출연연 ‘릴레이 주말개방’

입력 2023-03-21 16:18
대덕특구 재창조사업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출범 50주년을 맞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11월까지 매주 주말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4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21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과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출연연 주말개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4개 출연연은 다음달부터 주말마다 릴레이로 연구원을 개방한다. 시민들이 캠퍼스 탐방을 할 수 있도록 연구동을 제외한 실외 및 홍보관 등의 개방을 허용한다.

표준연은 4·8월, 화학연은 5·9월, 생명연 6·10월, 기계연은 7·11월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시는 이용자들과 출연연 종사자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보안 및 안전사고, 쓰레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덕특구 50주년의 의미와 기관별 주요 성과, 공간적 의미 등에 대한 과학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음달 첫 순서로 개방하는 표준연에서는 과학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전시 체험관, 뉴턴의 사과나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탐방은 사전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예약은 대전사이언스투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질서 있는 탐방을 위해 수용인원은 시간대별 100명 내외로 제한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출연연의 주말개방을 결정해준 각 기관의 원장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를 시민과 대덕특구가 물리적·심리적 담장을 허무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주말개방을 통해 대덕특구가 더 이상 대전의 외딴섬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에 대덕특구가 있고, 대덕특구가 대전에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특구가 모두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대전이 과학수도로서 대한민국의 초일류국가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덕특구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연구개발 성과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떠올랐지만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월 진행된 ‘대덕연구단지 50주년 의미와 미래비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8%가 ‘출연연의 주말개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