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88CC 홍보대사 위촉…“패럴림픽 초대 챔프 도전”

입력 2023-03-21 10:52
작년 장애인 US아마추어 골프대회인 US어댑티브오픈에서 초대 챔프에 등극한 이승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국가보훈처는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을 보훈처 산하 88CC 홍보선수로 위촉해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유료 시설을 전전하며 연습을 해왔던 이승민은 경제적 부담없이 집중적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승민은 88CC의 실외 연습장 타석 및 필드 플레이 이용, 정규 홀 이용 시 회원 대우 등 특전이 주어진다.

이승민은 작년 7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한 장애인 골프대회 US어댑티브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전 경기 출전권이 없는 이승민은 스폰서 추전 등을 통해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그동안 총 21차례 출전했다. 작년에는 8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급인 SK텔레콤 오픈에서 컷을 통과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승민은 “88CC에서 열심히 연습해 골프가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88CC 이사장을 겸임하는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는 이승민 선수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