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3월부터 올해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참가자 모집을 18개 시·군별로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소규모 여행 또는 혼자 여행하기 유행과 함께 장기간 체류하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한 달 살이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이에 도는 도내 숨은 힐링관광지 활성화와 계속 증가하는 개별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남지역 외 거주 만 19세 이상의 신청자가 경남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여행해 보는 장기체류형 여행 프로젝트로 여행후기를 개인 누리소통망서비스(SNS)에 홍보하는 과제가 주어져 경남 관광홍보와 함께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군별로 35팀(팀별1~2명), 630팀 정도를 연간 2~3차례 걸쳐 모집한다. 빠른 곳은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하고 있으며 상세 모집 일정과 여행 기간은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 또는 각 시·군 관광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자의 여행동기, 여행계획의 충실성, 홍보효과성(누리소통망서비스 활동이력) 등을 고려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참가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이 활발한 신청자를 우대한다.
혼행(혼자 여행하기)등 소규모 여행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지자체에서 단체 여행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신 참가자가 직접 1명 또는 2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자유여행 계획을 기획해 참가한다.
해당 시·군은 참가자들이 여행 계획에 참고할 수 있는 힐링·생태체험·지역축제·액티비티·미식여행 등 주제별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자에게는 팀별 최소 2박에서 최대 29박까지 팀당 하루 5만원의 숙박비와 1인당 5~8만원의 체험비가 1차례 지원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2022년에는 18개 시·군에 2560명이 지원, 최종 1218명이 선정돼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그중 만 39세 이하의 젊은 층이 51%에 달했고 참가자의 거주 지역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지역이 697명으로 56%를 차지했다.
참가자들이 여행 기간 동안 개인 SNS에 올린 경남관광 홍보 게시물은 1만6000여 건(1인 평균 13건)에 달해 경남 관광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진주에서 한 달 여행 하기에 참가한 제주 거주자는 진주에서 여행 경험을 책으로 출판했고 대기업 휴직 후 김해에서 한 달 여행하기에 참여하는 동안 해외 대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참가자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 했다.
김맹숙 도 관광진흥과장은 “국내외 여행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개별 자유여행의 트렌드를 반영한 지원책을 발굴하고 참여자들이 도내 관광지를 홍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 경남의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