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오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첫 과제로 다가오는 콜롬비아·우루과이와 2연전에 대해 ”한국 축구와 팬들을 공부해가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첫 번째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빠르게 한국 축구 문화를 배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부임한 그는 오는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하며 첫 실전을 지휘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를 면밀하게 파악하며 팀을 꾸려갈 구성을 밝혔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성향, 또 선수들이 왜 그런 성향을 가졌는지를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그 부분을 파악한 뒤 어떤 팀으로, 어떻게 구성할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특히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항상 긍정적이어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목표로 제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탈환 의지를 이날 재확인했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컵 원년 대회 우승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기는 어렵지만 차츰차츰 단계별로,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입히고 싶다. 지난 대회(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지속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선수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