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포스코이앤씨로 새 출발

입력 2023-03-20 15:40 수정 2023-03-20 15:49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0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열린 '신 사명 선포식'에서 새 사명이 적힌 사기를 흔들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이앤씨(POSCO E&C)로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 통과 후 “전략적 미래 혁신 방향을 수립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하는 ‘퀀텀리프’의 원년으로 결의를 다지고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보통 건설사가 엔지니어링과 건설(Engineering & Construction)의 약자로 사명에 ‘이앤씨(E&C)’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건설은 친환경과 도전(Eco & Challenge)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더샵’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그린 라이프’(자연친화적 삶)를 강조해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더 높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았다”며 “기존 건설업을 뛰어 넘어 인류와 지구 생태계의 가치를 실현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끝없이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저탄소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대폭 확대해 세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도전’이라는 키워드에 발맞춘 조직문화 조성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안전·품질·생산성·수익성 등 전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어떤 위기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후 인천 송도사옥에서 열린 ‘신 사명 선포식’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