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전시의 지역 정책제안 플랫폼인 ‘대전시소’가 웹툰·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변화한다. 시는 시민 참여 향상을 위해 대전시소를 개편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시소는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책제안 창구의 역할을 맡아 왔지만 유튜브·SNS 중심의 매체 환경 변화 등으로 재단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연계, 웹툰·쇼츠 도입 등 콘텐츠 다각화를 중심으로 대전시소를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 목표는 ‘일상의 소리에 공감하다’로 잡았다.
먼저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연계해 대전시소 참여자를 보다 넓은 계층으로 확대한다. 대전시소에 제안된 정책, 시민 토론 등을 당근마켓 앱에 게시된 링크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을 소개하는 방식도 웹툰·쇼츠 등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다양화 된다. 기존에는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을 시가 카드뉴스 형식으로 짧게 정리해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웹툰·동영상 등으로 만들어 정책을 소개한다. 콘텐츠는 전공학생으로 구성된 대전시소 대학생 서포터즈를 통해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시민들을 찾아가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프로젝트, 대전시소를 통해 정책에 반영된 사례를 퀴즈형식으로 재구성한 ‘SNS정책퀴즈’ 등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를 유도한다.
이성규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최근에 웹툰·유튜브 같은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시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자칫 지루하고도 따분할 수 있는 정책 이야기들을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