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회의원 비서관이 호프집에서 자녀를 학대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당했다. 당시 현장에선 비서관과 신고자 사이에 실랑이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9시쯤 광주 시내의 한 술집에서 함께 식사하던 자녀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현직 국회의원 비서관인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장소는 가벼운 호프집으로 A씨는 아내와 만 5세 이하 아들 둘 등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한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식당에서 아이가 떠들어 훈계하고 있었는데, 같은 곳에 있던 손님이 ‘애한테 왜 그러느냐’는 식으로 시비를 걸더니 신고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경찰서는 10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을 지방경찰청 전담팀이 수사하게 한 지침에 따라 사건을 광주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아동 학대로 볼 수 있는 사안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목격자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