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0일 대구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번에 새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달성군)’의 조속한 사업 추진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3월 통과 지원을 건의했다.
장관 취임 후 대구를 첫 방문한 원 장관은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는 새 국가첨단산단의 조기 건설을 위한 사업시행자 지정, 예비타당성조사 등 주요 절차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건의했다. 정부는 최근 전국에 15개 새 국가첨단산단 후보지를 지정했다. 대구는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원(330만㎡)이 지정됐다. 고속도로와 국도, 도시철도,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2027년 개통될 대구산업철도가 경유하는 등 교통과 물류 입지가 우수한 지역이다. 2009년 제1국가산업단지(달성군) 결정 후 14년 만에 대구에 신규 국가산단이 지정된 것이다. 시는 2030년 국가첨단산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이번에 지정된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이 대구를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첨단산업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시는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3월 중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신공항 특별법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소위 문턱을 넘으면 국토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30일 본회의에서 바로 통과도 가능하다.
또 법안 통과 이후 조속한 사업시행자 지정과 신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 대구경북선 철도 건설, 중앙고속도로 확장 조기 추진을 건의했다. 이날 홍 시장과 원 장관은 대구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은 대구굴기의 핵심사업”이라며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