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권 ‘굴욕 외교’…국민이 행동으로 심판할 것”

입력 2023-03-20 12: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정부의 대일 외교와 관련해 “우리 국민께서 충분히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행동으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 문제는 우리 국민들 보시기에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우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요미우리 신문이 허위 보도했다며 소송을 낸 것의 변론을 과거 변호사 시절에 맡았는데 이번에도 소송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시고 또 정부,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서 충분히 행동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윤석열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법상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면서 “임기 5년의 한정적인 정부가 마음대로 전쟁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결정을 함부로 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국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운동 또는 대통령 탄핵까지 암시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는 확대해석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