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국회의원 수 절대 늘리지 않겠다”

입력 2023-03-20 10:1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의원 정수는 절대 증원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안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근본 취지는 민주당이 앞장서서 비틀어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국적불명 정체불명 제도를 정상제도로 바꿔놓자는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17일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를 열고 전원위원회에 올릴 3가지 선거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

이중 2개의 안에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김 대표는 “4년 전 여야 합의없이 민주당이 완력을 행사해서 도입시킨 현행선거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며 “그 틈을 이용해 느닷없이 의원 수를 증원시키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의원 수가 늘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의원 수가 늘어나는 안은 아예 안건으로 상정할 가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전혀 우리 당의 뜻과 다른 내용들이 (정개특위 소위에서) 통과됐다”며 “의원총회에서 의원 정수는 전혀 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 소선거구제가 문제가 있으니 가급적 중대선거구제로 진영 대결의 정치를 지양하는 쪽으로 선거제도를 바꿔보자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그런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의원 정수를 50석 늘리는 안 2개가 통과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헌법 제41조 2항은 국회의원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 국회의원 선거구와 비례대표제 기타 선거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에서 200인 이상으로 한다는 의미는 적어도 200명에서 299명까지를 상정하고 규정하는 것이라 해석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