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 전문가 그룹인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KABI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24만7000㎡) 부지에 ‘서울노원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SN-BMC)’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업무협약도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바이오산업에 관한 국제 교류 및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의 상대방인 KABIC는 2011년 미국 보스턴 지역에서 설립됐으며, 뉴잉글랜드 지역 한인 바이오산업 종사자 200여명이 소속된 바이오 분야 비영리 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국제 바이오 네트워크 구축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동향 및 기반 환경 정보 공유 ▲국제 자문 및 공동 연구 ▲부트 캠프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인적 교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보스턴은 산업·대학·연구소·병원이 커다란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11만개 이상의 일자리와 약 2조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 구청장은 이와 함께 매사추세츠주 생명과학센터(MLSC),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HMS),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전문가 대담을 통해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의 성공 요인 등에 대해서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구는 이번 출장을 통해 얻은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와 보스턴의 사례들을 활용해 바이오메디컬 단지 조성 사업 구상안을 완성하고, 하반기 서울시 사전 용역에 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 구청장은 “보스턴은 규모와 입지, 배경이 노원구와 유사해 도시재생 및 지역의 미래 구상에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지역”이라며 “보스턴에서 맺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국제 네트워크와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노원에 바이오 의료 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