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7호선 까치울역부터 상동역까지 부천 구간의 운영을 둘러싼 관계기관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운행 중단 우려 역시 불식됐다.
인천시는 인천교통공사와 부천시가 ‘서울7호선 운영권 관련 신규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천교통공사는 서울7호선 부천 구간의 운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울7호선 부천 구간은 2012년 10월 개통 이후 서울교통공사와 부천시의 협약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운영권 재조정을 통해 인천교통공사가 서울7호선 부천 구간의 역무·승무·기술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8일 협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들 기관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서울7호선 부천 구간의 운행 중단이 우려됐다. 이들 기관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철도안전법이 강화된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서울7호선 부천 구간 운영에 부정적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부천시, 인천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와 지속적인 논의·조율을 통해 전격적으로 이번 신규 협약을 이끌어냈다.
인천교통공사는 신규 협약에 따라 서울7호선 부천 구간의 역무·승무·기술 분야의 운영을 계속 맡는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위탁수수료 현실화와 인력 46명 확대 등을 비롯해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대응 등에는 관계기관들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시민 안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서울7호선 부천 구간과 석남역까지 11개역에 이어 앞으로 추가 연장될 청라 구간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도 마련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하철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과 편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인천 시민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7호선 부천 구간이 운행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대광위, 경기도, 부천시,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