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이 T1의 교전 집중력이 좋아 대처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완패했다. 12승5패(+14)를 누적해 젠지(11승5패 +13), KT 롤스터(11승5패 +9)로부터 2위 자리 수성이 어려워졌다.
디플 기아는 이날 T1의 노림수에 속절없이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두 세트 모두 초반에 사고가 나와 수세에 몰렸고, 원사이드하게 져서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T1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잔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큰 틀 안에서 보면 최선의 플레이를 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최 감독은 바텀 다이브를 당해 ‘데프트’ 김혁규(자야)가 잡힌 장면을 첫 세트의 분기점으로 봤다. 2세트 땐 드래곤 둥지와 바텀라인 사이 4대4 교전에서 패배한 게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복기했다.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T1의 벽을 넘지 못한 디플 기아다. 특히 이날은 두 세트 모두 시종일관 T1이 리드하는 게임이 나왔다. 최 감독은 “T1의 교전 집중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유리할 때 빡빡하게 게임한단 느낌을 받았다”고 상대의 실력이 한 수 위임을 인정했다.
또 “2세트 때 상대의 실수를 캐치해서 드래곤을 사냥하고 퇴각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왔는데, 상대 나르가 카르마를 잡으면서 내셔 남작을 가져갔다”면서 “T1이 상대의 턴을 어그러트리면서 본인들의 턴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우리보다 뛰어나서 (상대하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