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3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16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7분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A씨(69) 등 60대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즉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모두 숨졌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추가로 매몰된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자들은 반도체 조립 관련 공장의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배수로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산업안전공단은 이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인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동료 작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