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속도로 차선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해 16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경북 김천의 도로공사 본사와 충남 부여지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부실시공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공사 직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고속도로 차선 시공업체들이 형광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쓰는 방식으로 단가를 낮춰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시공 의혹을 받는 고속도로 차선은 전국 20여개 구간, 240억원 규모다.
시공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한 경찰은 도로공사 직원들이 이 같은 부실시공을 묵인해 준 정황을 파악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도로공사 직원들이 묵인 대가로 금품 등을 받았는지 살필 예정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