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한국인 57%만 “네”…32개국 중 31위

입력 2023-03-15 17:22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한국인의 행복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세계 행복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행복 수준은 32개국 중 31위를 기록했다. 입소스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에 ‘매우 행복하다’ ‘꽤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로 행복 수준을 측정했는데 한국은 57%에 그쳤다. 나머지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또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행복하다’는 한국인 비중은 10년 전인 2013년 5월 62%와 비교할 때 5%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1년 전은 올해와 똑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국가 중 한국보다 행복도가 낮은 곳은 헝가리(50%)뿐이다.

가장 행복 수준이 높은 나라는 중국(91%)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86%), 네덜란드(85%), 인도(84%), 브라질(83%)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14위(76%), 29위(60%)를 차지했다.

한국의 행복 수준은 32개국 평균인 73%에도 한참 못 미쳤다.

입소스는 한국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보다 남반구 국가들의 행복도가 더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공통으로 인생에서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은 ‘자녀와 배우자와의 관계’였다. 반면 가장 만족감이 적은 부분은 국가 경제 상황과 사회·정치 상황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애인이나 배우자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혼 한국인 중에서 10년 안에 애인이나 배우자를 만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람들의 비율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58%포인트 더 많았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