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천안종축장 부지와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용록 홍성군수, 신동헌 천안시부시장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과 홍성(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대 416만9000㎡의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천안종축장이 이전하는 2027년부터 1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다.
도와 천안시는 이 국가산단의 중점 육성 산업으로 미래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유치 핵심 업종은 전자감지장치, 전동기 및 발전기, 축전지, 차체 및 특장차, 자동차용 신품 전기장치, 무인 항공기 및 비행장치 제조업 등이다.
산단이 조성되면 14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963억원이 투입되는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은 2032년까지 홍북읍 대동리 235만6000㎡의 땅에 조성한다.
도와 홍성군은 이 국가산단을 탄소중립과 친환경 관련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중점 육성 산업은 미래자동차와 2차전지, 인공지능(AI), 수소 등이다.
핵심 업종은 산업용 가스, 구조용 금속 판제품 및 공작물, 반도체 소자, 산업용 로봇 제조업 등을 선정했다. 연관 업종은 액정 표시장치와 변압기, 트레일러 및 세미 트레일러 제조업 등으로 정했다.
도는 산단이 조성되면 6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3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단이 조성되면 충남의 수부도시인 내포신도시 인구가 크게 늘며 자족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향후 천안시·홍성군·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국가산단 지정을 목표로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서산·당진에 3개 국가산단이 가동 중인 충남은 보령·서천에 2개 국가산단을 개발 중이다.
도는 농지 잠식 우려 등으로 이번에 국가산단에 선정되지 못한 예산군에 대규모 첨단 농업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이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 165만㎡의 부지에 들어서며 내년부터 2028년까지 394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김태흠 지사는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2027년 종축장 이전과 동시에, 홍성 미래신산업 국가산단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충남의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