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주주 “온 가족 물렸다, 주가관리 안 하나”

입력 2023-03-15 15:02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6만원을 밑도는 주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전자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주주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주주는 “(주가가) 10만원 가까이 올랐을 때 주식을 샀다”며 “지금 6만원 턱걸이하고 있는데 주가 관리를 할 마음이 없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다른 주주는 “우리는 온 가족이 주식을 갖고 있다. 주주를 물로 보고 관리를 안 해주면서 상생 활동 지속이라는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다른 이들도 “옳소”라며 박수로 호응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주주는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주주 환원에 대한 이사진의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며 “이런 장기 성과 보수를 대폭 늘리고 이를 주가에 강하게 연계시켜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주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현재 너무 훌륭하게 잘하고 있다”며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