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6만원을 밑도는 주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전자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주주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주주는 “(주가가) 10만원 가까이 올랐을 때 주식을 샀다”며 “지금 6만원 턱걸이하고 있는데 주가 관리를 할 마음이 없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다른 주주는 “우리는 온 가족이 주식을 갖고 있다. 주주를 물로 보고 관리를 안 해주면서 상생 활동 지속이라는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다른 이들도 “옳소”라며 박수로 호응했다.
또 다른 주주는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주주 환원에 대한 이사진의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며 “이런 장기 성과 보수를 대폭 늘리고 이를 주가에 강하게 연계시켜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주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현재 너무 훌륭하게 잘하고 있다”며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